Sunday, February 6, 2011

"The Ugly Koreans" The Greatest Koreans?

"The Ugly Koreans" The Greatest Koreans?
By Andrew Salmon
Waiting to board a flight from Paris to Seoul recently, I was struck by the behaviour and appearance of my Korean fellow travelers as we waited at the departure gate.
They were predominantly 20- and 30-somethings. Mainly youths and families returning from vacation, most seemed to be speak at least a smattering of French or English and all were good looking, well-dressed and well-mannered: in short, a credit to their country.
What a wonderful change from the Korean tourists of a decade and a half ago! I shudder to recall the ajumah and ajoshi tour groups of those days. Gruff; noisy; woefully dressed; culturally insensitive; ill-mannered - they earned a notorious global reputation: "The Ugly Koreans."
And yet that generation those who were in their 50s and 60s in the 1990s, the decade when Koreans first started traveling abroad in numbers were, perhaps, the greatest Koreans ever.
Were they intrinsically great, or did they have it thrust upon them? Probably the latter, for theirs was the generation which, after the Korean War, became tools in the hands of the authoritarian leaders. One could equally call them victims - for in an era when everything was sacrificed to economics, they were harnessed to the engine of growth.
Their lot was hard work, blood, sweat and tears. They did not play; they worked. They did not spend; they saved. They gave up leisure, family life, youth and in many cases, health and happiness, to build the miracle.
Amid the toil, they cultivated endurance, personal warmth, earthy humour and a willingness to forego the good things in life so their children would have better. If there was a vulgarity to their culture; if there was a roughness to their manners; if they had little eye for style or design can we blame them?
Let's return to Paris Airport. Like (I suspect) most expatriates, I am more at ease with today's generation. Unlike their predecessors, they are sophisticated, attractive. Their global awareness and outlook; their ever-growing tolerance for diversity of opinion, behavior, culture and race; their service-based mentality; their adeptness with technology - all these are accelerating Korea from hero to superhero.
But it was their mothers and fathers, aunts and uncles, grandmothers and grandfathers, who made the greater leap: They raised Korea from zero to hero.
The liberal society we enjoy today was enabled by the political democracy won in the late 1980s. That political democracy - arguably took firm root due to the prosperity and growth of the middle class in the late 70s and early 80s.
Will the legacy of the nation builders of the 1960s, 70s and 80s prove as enduring as those of the warriors of Goguryeo, the craftsmen of Silla and Goryeo, the philosophers of Joseon? It is too early to say, but the Republic of Korea is better known and more globally respected today that any nation on the peninsula in the last 600 - perhaps 2000 - years of recorded history.
The bulk of that achievement is owed to "The Ugly Koreans."




'어글리 코리안', 내가 본 그 위대한 세대

  • 앤드루 새먼 더타임스지 서울특파원 
  • 정리= 김수혜 기자 

입력 : 2010.08.29 22:53 / 수정 : 2010.08.30 16:28

 앤드루 새먼 더타임스지 서울특파원

15년 전 공항에서 보았던 50~60대 어글리 코리안들 
전 세계가 얕잡아 본 그들 
그러나 이들이 한국을 Zero에서 Hero로 만든 위대한 세대였다

최근 파리 드골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주위에 있는한국인 여행자들의 행동과 외양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들은 대다수가 20대와 30대였다. 유럽에서 휴가를 보낸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최소한 조금씩은 영어와 불어를 하고, 모두 잘생기고 잘 차려입고 매너가 좋았다. 요컨대 한국 이미지에 플러스가 되는 모습이었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이런 것을 '격세지감'이라고 하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과거의 한국인 '아저씨·아줌마' 단체 관광객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그때 그들은 괄괄하고 시끄럽고 촌스러웠다. 해외 문화에 둔감할 뿐 아니라 매너까지 형편없었다. 그들은 그래서 악명이 높았다. 한국인 중 해외 경험이 있는 사람들 스스로 이를 부끄러워했다. '추한 한국인(the Ugly Koreans)'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내가 보았던 그 어글리 코리안들은 지금 70~80대 노인들이다. 나는 그들이야말로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대였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 무렵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들이 대거 해외 단체여행을 떠나기 시작한 때였다. 그들은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돈과 여유를 물려받았을까. 다 알다시피 정반대였다. 그들이 물려받은 것은 식민지와 전쟁이 남긴 폐허였다. 그들은 오로지 그들의 힘으로 자신의 세대에 나라를 폐허에서 일으켜 세웠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위대한 자질을 타고난 세대였을까,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억척스러워지지 않을 수 없었던 세대였을까. 아마도 후자일 것이다. 그들은 6·25 직후 청춘을 보냈고 독재정권 시절에 산업역군으로 뛰었다. 그들을 '희생자'라고 부를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경제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했던 세대였다. 그들은 성장의 쟁기를 몸으로 끌어야 했다.

피, 땀, 눈물, 그리고 고된 노동이 그들의 몫이었다. 그들은 놀지 않고 일했다. 쓰지 않고 벌었다. 그들은 레저도, 청춘도, 사생활도 포기하고 살았다. 건강과 행복마저 포기해야 했던 사람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인내를 키웠다. 인간적인 온기와 투박한 유머가 생겼다. 그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자기 몫의 편한 인생을 기꺼이 포기했다. 내가 과거에 그렇게 생각했듯이, 지금 젊은이들이 보기에 그들 아버지 세대의 문화가 얼마간 거칠고 조야했다고 해서 이 세상 그 누구가 그들을 평가절하할 수 있을까.

파리의 공항으로 이야기를 되돌리자면, 다른 서구인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과거의 한국인들이 아닌 요즘의 한국 젊은이들과 어울리는 게 더 마음 편하다. 앞선 세대와 달리 그들은 세련되고 매력적이다. 국제 감각과 넓은 시각, 날로 커지는 개방성(타인의 의견·행동·문화·인종을 포용하는 능력), 서비스 마인드, 신기술을 재빨리 받아들이는 능력…. 요즘 한국 젊은이들이 갖춘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냥 '대단한 나라'(hero)에서 '엄청나게 대단한 나라'(superhero)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의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 삼촌·이모·고모들이야말로 더 위대한 성취를 이룬 세대였다. 그들 세대는 한국을 '제로(zero)'에서 '영웅(hero)'으로 끌어올렸다.

요즘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은 1980년대 후반의 민주화 운동 덕분이다. 논쟁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민주화 운동이 성공한 것은 1960~80년대에 경제가 성장하고 중산층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 시대를 살아간 한국인들은 국가 건설의 위업을 이뤘다.

과연 후손들은 먼 옛날 고구려 전사들, 신라의 예술가들, 고려 도공(陶工)들, 조선 선비들을 기리는 것만큼 1960~80년대 한국인들의 업적을 길이 기리게 될까. 이 질문에 답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나간 600년, 혹은 20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오늘날 이 나라가 이만큼 널리 알려지고 존경받게 된 데에는 과거 이 땅에 살다 간 어떤 선조보다 그들의 공이 컸다. 전 세계가 '추한 한국인'이라고 얕잡아 봤던 사람들이 바로 그 거대한 공적을 이룬 세대였다.
<기고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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